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년미만 정기예금과 2년미만 적금의
수신금리자유화를 골자로 하는 3단계금리자유화를 여건이 허용되는대로
올해중에 마무리짓는등 금융자율화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홍부총리는 16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한국국제경제학회주최로 열린
하계정책세미나에 참석,"21세기 선진경제를 향한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행정규제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폐지한다는
각오로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부총리는 이를위해 금융토지이용개발 유통 물류제도등 10대 중점과
제에 대한 행정규제완화방안을 8월말까지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3단계금리자유화와 관련 재경원은 <>2년미만 정기적금(정기예금은 1
년미만)금리 <>상업어음 할인금리 자유화 <>CD(양도성예금증서)등 단기
금융상품 발행조건완화등을 연내에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3단계자유화대상중 MMC(시장금리연동형상품)도입은 내년으로
미룰 방침이다.

홍부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또 지식집약적 산업구조로 전환을 서두르기
로 하고 중소기업의 창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초기투자를 줄여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의 고질적인 인플레압력을 낮추어서 수년안에 3~4%대의
물가안정을 체질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위해 임금을 한자리수이내에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부총리는 이어 내달부터 고용보험제가 실시됨에 따라 직업재훈련과
취업알선기능을 강화하고 인력수급만 해소를 위해 여성과 고령자의 취업
확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공계대학의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장비 시설보강에 힘쓰는
한편 교육현장전반에 경쟁풍토를 조성해 교육의 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
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