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쌀 지원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당국간 비밀접촉이 현재 북경에
서 진행중이며 이 회동의 남측대표는 홍지선무역진흥공사(KOTRA)북한
실장,북측대표는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부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북 쌀지원 프로젝트는 청와대의 지시로 안기부가 총괄하고
있으며 북경현지에서는 최승 주중공사가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남북한은 지난주말부터 시작된 KOTRA와 북한
조선삼천리총회사와의 실무접촉에 이어 양측간 회동을 홍실장.전부위원
장급으로 격상시켰다.

북경 비밀회동에서 양측은 북한에 제공될 쌀을 민간창구를 통해 지원키
로 합의했으며 제공될 쌀의 양과 절차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이 소식통
은 말했다.

한편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날 쌀문제와 관련,남북간 북경접촉설은 사실
이 아니라며 KOTRA의 대북접촉은 북한내 사무소설치를 논의하기위한 것이
라고 밝혔다.

<김정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