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금융기관 전략] (5) 지방은 경영혁신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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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8일 충북은행은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경영혁신사무국을
설치했다.
경영혁신사무국이 "기존의 모든 구습을 타파하고 진정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혁명적인" 설명이 붙었다.
충북은행은 또 올들어 거의 매주말 충청북도 속리산내 화양동계곡에
있는 충청북도자연학습원에서 20~30명단위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명이 한달에 5번정도 교육을 받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에 1명의 행원이 2~3번 꼴로 교육을 받았던데 비하면 배정도
교육이 강화된 것이다.
평소 조용하던 충북은행으로서는 다소 뜻밖의 변신이었다.
올들어 지방은행들이 경영전략수립을 추진하거나 발표하는 경우가
유난히 많았다.
지방은행중 제일 잘나가는 은행인 대구은행은 올해초 "초일류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성장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라면서 "21세기
전략혁신팀"과 "21세기 전략경영실행계획팀"을 구성하기로 하고
행내공모를 실시했다.
경남은행도 창립25주년을 맞아 3단계의 ACT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고객만족의 강화,경영혁신의 지속적 추진,지역밀착화로 영업기반확충등
3개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14개의 실천과제를 선정 내부경영합리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전북은행도 지난2일 박찬문행장취임이후 경쟁력강화와 경영혁신을
위해 의식개혁 서비스개선등 7대중점사업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충청은행도 창립27주년을 맞아 99년까지 자본금 5천억원,총수신
8조5천억원,점포 3백개를 갖춘 대형은행이 된다는 장기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증권 보험 팩토링 신용카드 경제연구소 창업투자회사등 자회사 10여개를
설립,종합금융그룹화한다는 원대한 계획이었다.
지방은행들이 눈에띠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는 지역밀착화전략.
광주은행은 덕산그룹부도관련 피해업체에 대해 지난3월부터 모두
6백15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대출부실화에 대한 책임을 묻지않는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2백80억원의 자체자금을 공급,전남 광주지역 업체에 큰 도움을 줬다.
반면에 평화 보람 신한 동화 상업은행의 긴급자금대출액은 10억원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은행은 지역밀착화를 위해 2천2년 부산아시안게임 지정은행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경우 매표등을 통해서는 수지를 맞추기가 어려운데다 부산시금고를
맡고 있는 상업은행이나 88올림픽지정은행을 맡았던 외환은행과의
경쟁이 만만치않겠지만 부산지역에서 전개되는 각종 부대사업에
참가,지역은행노릇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계산이다.
어쨋든 지방은행들이 요란한 움직임을 보이게 된것은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위기의식에서다.
부산대학교의 김태혁교수가 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 5년동안 전체
은행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바탕으로 지역금융기관의 경영성과를
분석,부산은행산하의 부은경영정보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부은경제"에
기고한 글을 보면 지방은행들의 속사정을 대략이나마 짚어볼수 있다.
지방은행의 영업수익이익률(영업수익대비 당기순이익의 비율)은
90년 14.49%에서 지난해 6.99%로 5년새 절반이하로 낮아졌다.
반면에 상업은행 서울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 제일은행 조흥은행
한일은행등 8대기존시중은행의 경우 8.82%에서 6.45%로 2.37%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인건비와 경비등 전반적인 비용의 상승이 이익률을 저하시키고
있다는게 김교수의 분석이다.
지방은행들은 또 유가증권투자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경영혁신의 성공여부가 지방은행들의
운명을 결정할 것만은 틀림없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
설치했다.
경영혁신사무국이 "기존의 모든 구습을 타파하고 진정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혁명적인" 설명이 붙었다.
충북은행은 또 올들어 거의 매주말 충청북도 속리산내 화양동계곡에
있는 충청북도자연학습원에서 20~30명단위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명이 한달에 5번정도 교육을 받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에 1명의 행원이 2~3번 꼴로 교육을 받았던데 비하면 배정도
교육이 강화된 것이다.
평소 조용하던 충북은행으로서는 다소 뜻밖의 변신이었다.
올들어 지방은행들이 경영전략수립을 추진하거나 발표하는 경우가
유난히 많았다.
지방은행중 제일 잘나가는 은행인 대구은행은 올해초 "초일류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성장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라면서 "21세기
전략혁신팀"과 "21세기 전략경영실행계획팀"을 구성하기로 하고
행내공모를 실시했다.
경남은행도 창립25주년을 맞아 3단계의 ACT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고객만족의 강화,경영혁신의 지속적 추진,지역밀착화로 영업기반확충등
3개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14개의 실천과제를 선정 내부경영합리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전북은행도 지난2일 박찬문행장취임이후 경쟁력강화와 경영혁신을
위해 의식개혁 서비스개선등 7대중점사업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충청은행도 창립27주년을 맞아 99년까지 자본금 5천억원,총수신
8조5천억원,점포 3백개를 갖춘 대형은행이 된다는 장기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증권 보험 팩토링 신용카드 경제연구소 창업투자회사등 자회사 10여개를
설립,종합금융그룹화한다는 원대한 계획이었다.
지방은행들이 눈에띠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는 지역밀착화전략.
광주은행은 덕산그룹부도관련 피해업체에 대해 지난3월부터 모두
6백15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대출부실화에 대한 책임을 묻지않는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2백80억원의 자체자금을 공급,전남 광주지역 업체에 큰 도움을 줬다.
반면에 평화 보람 신한 동화 상업은행의 긴급자금대출액은 10억원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은행은 지역밀착화를 위해 2천2년 부산아시안게임 지정은행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경우 매표등을 통해서는 수지를 맞추기가 어려운데다 부산시금고를
맡고 있는 상업은행이나 88올림픽지정은행을 맡았던 외환은행과의
경쟁이 만만치않겠지만 부산지역에서 전개되는 각종 부대사업에
참가,지역은행노릇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계산이다.
어쨋든 지방은행들이 요란한 움직임을 보이게 된것은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위기의식에서다.
부산대학교의 김태혁교수가 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 5년동안 전체
은행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바탕으로 지역금융기관의 경영성과를
분석,부산은행산하의 부은경영정보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부은경제"에
기고한 글을 보면 지방은행들의 속사정을 대략이나마 짚어볼수 있다.
지방은행의 영업수익이익률(영업수익대비 당기순이익의 비율)은
90년 14.49%에서 지난해 6.99%로 5년새 절반이하로 낮아졌다.
반면에 상업은행 서울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 제일은행 조흥은행
한일은행등 8대기존시중은행의 경우 8.82%에서 6.45%로 2.37%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인건비와 경비등 전반적인 비용의 상승이 이익률을 저하시키고
있다는게 김교수의 분석이다.
지방은행들은 또 유가증권투자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경영혁신의 성공여부가 지방은행들의
운명을 결정할 것만은 틀림없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