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올들어서도 계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공의 조규향사장을 만나 업계 현황과 금년 영업실적 주식과 관련된
상황을 들어보았다.

-최근 석유화학업종이 계속 호황을 누리고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요.

"석유화학 경기는 지난해 중순부터 회복되기 시작했읍니다. 올들어서는
활황국면으로 진입한 느낌입니다.

이는 수급불균형에의한 것으로 업계의 공장 신증설이 일단락되는 오는
97,98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유공도 매출이 많이 늘어나겠군요.

"유공의 매출은 석유부문이 87%,석유화학부문이 13%를 차지하고
있읍니다. 이중 석유화학부문의 매출은 급신장하고 있지요.

평균판매단가가 지난해에는 톤당 33만5천원이었으나 올들어서는
51만4천원으로 53%정도 올랐습니다.

이에따라 매출규모도 지난해에는 5월까지 3천4백6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5천4백억원으로 56% 늘어났읍니다.

하지만 상반기중 일부 설비의 보수로 물량기준으로는 크게 늘지는
않았습니다."

-석유부문을 포함한 전체매출은 어떻읍니까.

"5월말까지 2조8천5백억원정도로 잠정 집계되고 있읍니다. 지난해 이
기간중에는 2조4천3백억원어치를 팔았지요 석유부문과 석유화학부문을
합쳐 올해 총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0%정도 늘어난 5조8천6백57억원으로
잡고있읍니다"

-자본시장이 개방되면서 해외에서 자본을 조달하는 기업체들이 많읍니다.
유공은 해외에서 증권을 많이 발행했고 또 외화부채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최근 관심사인 환율변동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읍니까.

"외화부채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전체 부채의 35%정도가 외화부채
이니까요. 그러나 이들 외화부채는 거의 대부분 달러화부채입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있는 올해는 상당한 환차익을 얻고있읍니다.

유공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때 환율변동에대한 장치를 철저하게
하고 있읍니다.

이달중 스위스에서 발행될 1억2천만스위스프랑의 신주인수권부사채도
오는 21일 조인식과 동시에 스왑거래를 통해 달러로 교환해 둘 예정입니다.

전환사채는 만기가 일정하지 않아 스왑거래(달러로 교환하는 거래)를
할수 없으나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스왑을 할수있는 잇점이 있지요"

-해외에서 발행한 전환사채는 어느정도 전환됐읍니까.

"지난93년 10월에 발행된 7천만스위스프랑의 전환사채는 주당
2만3천8백16원에 보통주로 전환할수있는 조건인데 아직 5천8백55만
스위스프랑(3뱍40억원)이 미전환되고 있읍니다.

또 지난 86년 7월에 2천만달러의 전환사채를 보통주 1주당 3만4천4백70원
에 전환하는 조건으로 발행한 적이 있는데 현재 대부분 전환 또는
상환되고 35만달러(3억2천만원)만 남아 있읍니다"

-국내에서 발행된 전환사채는 전환이 어느 정도 됐읍니까.

"주당 3만7천9백76원과 3만6천29원에 각각 우선주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8백억원씩 1천6백억원어치를 발행했는데 3만7천9백76원 전환조건인
전환사채만 21억원어치가 전환됐습니다.

또 지난해 8월 주당 3만1천5백57원 보통주 전환조건으로 발행한
전환사채 1천억원은 7천만원이 전환되고 9백9억3천만원어치가
미전환으로 남아 있읍니다"

-최근 상장회사들이 경영권 방어와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펀드에
가입하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는 경우가 많읍니다. 유공은 계획이 없읍니까.

"현재 자사주펀드에 45억원 가입하고 있읍니다. 앞으로 필요할 경우
자사주를 취득하거나 자사주펀드에 추가가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읍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