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의 지폐유출사건에 대해 민주 자민련등 야당이 정치쟁점화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이 문제가 6.27지방선거 초반이슈로 부각되고있다.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15일 "김영삼정권의 국가관리에 구멍이 생겼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관리책임을 지고있는 재정경제원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자민련의 안성열대변인은 "국가기강을 송두리채 무너뜨린 사건으로 현정권
이 총체적 위기에 와있음을 드러냈다"며 여권을 강력 비난했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금액의 과다를 떠나 조폐공사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사직당국은 그 경위를 철저히 조사,관련자를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야권이 이를 정치쟁점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가적
중대사안을 함께 치유하기 보다는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책임있
는 공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