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사용이 일반화됨에 따라 한국은행도 컴퓨터디스켓을 이용해
통계자료를 배포하고 있어 눈길.

한은은 15일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작성해온 각종 경제통계의
변천사에 대한 해설과 통계자료를 수록한 "한국은행의 통계"라는 책자를
발간하면서 구체적인 월별 분기별 통계를 담은 디스켓을 함께 배포.

한은이 컴퓨터디스켓을 통해 통계자료를 배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광준 한은금융통계과장은 "이번에 배포하는 디스켓의 통계자료는
한글,하나스프레드쉬트,Q-PRO,DOS EDIT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열람할수있도록 만들었다"며 "장기 시계열분석을 하려는 학생이나
학자등 전문가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통계책자를 보면 경제규모의 확대추이를 나타내는
국민총생산(GNP)의 경우 GNP통계가 처음 작성된 53년에는 14억달러에
불과했으나 94년에는 3,769억달러로 약 270배증가.

1인당 GNP도 67달러에서 8,483달러로 무려 127배 커졌다.

물가는 90년을 기준으로 할때 52년 생산자물가지수는 0.9이나 94년엔
111.6으로 약 124배가 상승.

또 50년 1억500만달러였던 수출입규모는 지난해말 1,904억9,800만달러로
약 1,814배 확대.

금융면에서는 50년말 3억원에 불과했던 총통화(M2)가 94년말에는 130조
1,314억원으로 늘었으며 1인당 예금액도 52년 24원에서 94년에는
약304만원으로 크게 증가하는등 그동안 경제성장이 비약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