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대전시와 충남도가 추진중인 각종 민자유치사업이 참여업
체의 중도사업포기와 업체들의 참여기피로 겉돌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전시의 동물원조성과 충남도의 장항신
항만건설등 총7개 민자유치사업이 참여자의 중도포기와 참여희망자의 부재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오는 2005년까지 대전시와 충남도가 계획하고
있는 총16개(사업비 3조3천억원)사업의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호동관광개발은 보문산에 총사업비 1천8백억원을 들여 34만평규모의 동물원
을 조성키로 하고 사업계획서까지 제출했으나 진입도로개설등 대전시와의 의
견마찰로 사업을 중도포기했다.

또 대전민자역사는 신세계와 대전시의 역광장해제및 매장면적등의 문제로
사업추진이 보류됐으며 중구 대흥동 어린이놀이터에 건설키로 한 유료지하
주차장은 기업들이 사업성을 들어 아예 참여를 않고있다.

충남도는 장항신항만 건설사업으로 총7백60억원을 들여 4개부두를 오는 99
년까지 신설키로하고 민자유치를 추진했으나 참여예정업체의 부도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천안시 수신면에 5만7천평규모로 조성중인 민속촌건립은 참여업체가 자금난
으로 공사를 중단했고 온양시 신정호관광개발사업, 공주시 동학사온천지구개
발사업등도 참여업체가 자금난을 이유로 착공을 미루고 있다.

이같은 민자유치사업실패로 올해부터 본격추진될 대전시의 유성첨단위락단
지조성 및 제2농수산물 도매시장건립등 4개사업과 충남도의 백제역사재현단
지 및 안면도관광단지조성등 12개사업등 총16개사업에 대한 추진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