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현대등 휴대폰 생산업체들이 대폭적인 가격할인과 도난보험 무상
가입등 서비스등을 실시하는등 치열한 판촉경쟁에 돌입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휴대폰을 보유한 고객이 도난이나 화재로
인한 손실에 대비,휴대폰 개통시점부터 1년간 무료로 보험가입혜택을 제공하
는 서비스를 지난 10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6월 한달간 휴대폰 가격과 가입.설치비 65만원을 포함한 실제
구입비용을 12개월간 무이자할부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에맞서 LG전자는 권장소비자가격이 95만원인 신제품 "화통"을 이달부터
79만원으로 33% 인하했다.

현재 95만~97만원선으로 돼 있는 휴대폰의 소비자가격이 30%가 넘게 인하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LG전자는 "유통단계에서 과도한 덤핑판매가 이뤄
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제품 출하단계부터 마진을 대폭 줄여 소비자 이윤으
로 환원하기 위해 가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LG는 또 12개월간 무이자할부판매를 시작하는 한편 오는 15일부터 9월30
일까지 한시적으로 휴대폰 구입자에 대해 1년간 무상보험가입서비스를 제공,
도난이나 화재로 고객이 입는 손해에 대해서는 새 제품으로 전액 현물보상
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켓용 휴대폰 "시티맨"을 시판중인 현대전자는 지난달부터 자사제품뿐만
아니라 타사제품까지를 포함해 구형휴대폰을 최고 64만원까지 보상해주는
교환판매를 실시,월평균 판매실적의 3배에 이르는 7천4백여대를 팔았다.

현대전자 역시 삼성 LG전자와 함께 12개월 무이자할부판매에 돌입했으며
곧 도난.화재보험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같은 서비스 경쟁과 함께 홍보판촉활동을 강화,삼성전자는 지난
봄 지리산과 설악산 한라산 정상에서 등산객을 대상으로 한 휴대폰 시연회를
가진데 이어 조만간 백두산 정상에서 휴대폰으로 국내와 통화를 시도하는 시
연회를 갖고 이를 광고물로 제작,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