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12일 원자력발전등 전력산업전반에 대해 한국고유의 기술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통산부는 그동안 전력산업에 대해 미국기계학회(ASME)등 외국의 산업기술
기준을 적용해 왔으나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소종합설계전문기관인 한국전력
기술(주)이 공동으로 한국고유의 기술기준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이를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술기준은 이달중 입찰에 부쳐질 영광원자력 5,6호기에는 적용하지
않고 하반기입찰이 예정돼있는 울진원자력 5,6호기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술기준은 기계 전기 토목구조 화재예방등 4개분야 63종으로 이뤄져
있다.

통산부는 한국고유의 기술기준을 확보함으로써 자립된 원전기술과 연계해
앞으로는 국내기술진이 국산기술기준에 의거, 발전소를 건설할수 있게
됐다며 이로인해 관련산업의 발전과 해외시장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기준은 연관기술의 발전속도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개정 보완돼야 하는
만큼 대한전기협회가 기술기준전담기구로서 사후관리업무를 담당토록 했다.

통산부는 올해부터 2000년까지 1백10억원 더 투입, 화력발전소및
송변전배전설비부문에 대한 기술기준을 추가로 개발키로 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