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 침체로 투자신탁회사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형 상품보다는
채권형 상품을 크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투자신탁회사 상품에 개인들이 투자한
수탁고는 주식형의 경우 계속 줄어들고 있으나 공사채형은 증가세를 보이
고 있다.

한국투신의 경우 지난 5월말현재 개인이 투자한 공사채형및 주식형 상품
의 수탁고(외수증권및 신탁형저축 제외)는 12조2천9백57억원으로 지난 2월
말의 12조3백45억원에 비해 2.2%(2천6백12억원)증가했다.

이중 공사채형은 5월말현재 10조4천7백억원으로 2월말의 10조1천8백64억원
보다 2.8%(2천8백36억원)증가한 반면 주식형은 1조8천4백81억원에서 1조8천
2백57억원으로 1.2%(2백24억원)감소했다.

특히 이달들어 9일까지 주식형상품의 수탁고는 1백7억원이 감소했으며 공
사채형은 3백79억원이나 늘어났다.

대한투신은 지난 5월말현재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형및 공사채형 상품 수탁
고가 10조8천7백56억원으로 지난 2월말대비 2.9%(3천1백3억원)늘어났다.

이중 공사채형은 이 기간중 3.9%(3천5백10억원)나 증가한 반면 주식형은
2.4%(4백7억원)감소했다.

투신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공사채형에 비해 주식형의 수탁고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나 올해는 반전되고 있다면서 이는 올들어 증시가 불안정함에
따라 주식형상품을 매입할 경우 원금까지 잠식될 우려가 있는 반면 공사채
형은 채권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1년만기의 경우 수익률이
15~16%에 달하고 있는 반면 은행의 신탁상품은 이보다 1~2%포인트 낮은 수
준이어서 일반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