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만에 지방자치를 전면 부활하는 6.27 지방선거가 11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유세전에 돌입했다.

전국 15개 시.도 선관위와 2백84개 시.군.구 선관위별로 일제히
시작된 후보등록 첫날 민자당(15명)과 자민련(9명)의 시.도지사
출마예정자 전원이 이날오전 등록을 마쳤다.

또 강보성후보(제주)를 제외한 민주당의 광역단체장후보 11명과
박찬종(서울)문희갑(대구)이판석(경북)신구범씨(제주)등 무소속의
주요 후보들도 각각 후보등록을 끝내고 개별 유세에 나섰다.

여야후보들은 이날 등록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 변을 밝히거나
가두선거운동에 나서는가하면 TV토론에 참여하는등 본격적인 득표경쟁에
들어갔다.

민자당은 이날부터 여의도중앙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하는 한편 12일 서울마포에서 정원식서울시장후보등이
참여하는 첫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지역별로
합동연설회 정당연설회를 잇달아 열어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12일 마포당사에 종합상황실을 설치,본격 가동하고 이기택
총재가 서울관악구에서 첫 정당연설회를 갖는 것으로 선거전에 가세한다.

자민련도 이날 마포당사에 선거종합상황실과 부정선거고발센터를
설치한데 이어 13일부터 천안 아산 당진 예산을 시작으로 김종필총재가
직접 선거지원에 나서 득표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현역의원 14명과 광역단체장후보 1명등 3백여명에 대해 선거법위반혐
의로 내사를 벌이고 있는 사정당국은 이들이 후보등록을 마칠 경우
곧바로 소환조사등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어서 김인곤의원의
구속에 이어 무더기 구속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