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전라남도가 여천군 율촌면일대에 추진중인 율촌제2공단개발과
관련,대행개발을 통해 3백만평정도의 공장부지확보를 추진중이다.

9일 통상산업부및 전남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정공과 현대강관의
공장신설및 현대미포조선소이전등을 위해 율촌제2공단안에 3백만평정도의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전남도및 통상산업부등과 협의중이다.

이와관련,최근 정몽구현대정공회장은 박재윤통산부장관을 만나 이같은 희
망을 표시했다.

현대그룹이 확보하려는 땅은 전남도가 오는 2천5년까지 7백75만평규모로개
발하려는 율촌2제공단의 일부로 전남도는 제2공단개발을 위해 지난 5일 건설
교통부에 이곳을 지방공단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율촌제1공단은 전남도가 오는 97년 목표로 2백66만평규모로 조성키로 하고
현대건설에 대행개발을 맡겼으며 현대자동차가 1백60만평을 쓰기로 이미 계약
을 해놓은 상태다.

현대그룹은 새로 확보하려는 율촌제2공단의 3백만평부지에 현대강관의 압연
공장및 현대정공공장을 새로 짓고 미포조선소를 이전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
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현대그룹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이미
계약해놓은 제1공단의 현대자동차공장과 함께 2공단에 공장을세우는 내용의
21세기프로젝트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통산부관계자는 이에대해 현대그룹이 울산의 현대정공공장부지등이 적어 애
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와 통산부는 전남도가 추진중인 율촌제2공단 조성과 관련,공업
용수확보에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때문에 1공단외에 별
도로 2공단을 조성하는 문제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승인여부를 결론짓지 못하
고 있다고 밝혔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