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6일 올들어 처음으로 기업을 공개한 한국산업리스등
4개사중 3개사의 현주소가 발행가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만1천원에 발행됐던 성지건설은 이날
발행가와 같은 1만1천원으로 거래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국제상호신용금고의 종가도 7천6백원으로 발행가 7천5백원보다
1백원이 높을 뿐이다.

발행가 7천5백원이었던 영남종합금융은 8천1백원에 머물러 그간
8% 오른데 그쳤다.

그러나 한국산업리스는 1만6천1백원으로 발행가 1만3천원보다 23.8%
높은 수준이다.

이에앞서 지난해 8월17일 공개한 아세아종합금융의 경우는 현주가가
1만5천4백원으로 발행가 1만5천5백원을 1백원 밑돌아 투자자들이 원금
조차 못 건지게 됐다.

이같이 일부 공개기업의 현주가가 발행가 수준에서 맴도는 것은 공개
이후 주식시장 침체속에서 금융.건설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발
행가도 주식의 본질가치에 비해 다소 과대 평가된데 영향을 입은 것으
로 증권관계자들은 분석하고있다.

한편 신주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
진데다 일부 우량기업의 공개가 사실상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증권금
융의 공모주 청약예치금도 지난 9일 1조8천7백13억원으로 6월1일 1조9
천억원대가 붕괴된이후 감소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