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대로의 신답4거리에서 구의 4거리까지 4.5km 구간에 전국에서는 처음으
로 차도 중앙에 버스승강장 13곳이 오는 11월초까지 설치된다.

서울시는 9일 버스전용차선의 효율적 운영과 지하철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신답4거리에서 구의4거리까지 4.5km 구간에 버스전용차선과 승강장을
차도 중앙에 설치키로 했다.

이에따라 시는 동부시장, 장안평등 13곳에 폭 3m, 길이 30~40m의 버스승강
장을 마련하고 여기에 차양막, 벤치등을 11월초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위해 우선 천호대로의 신답역에서 군자교구간에 폭 3.5m, 길이
30~40m의 승강장보도 3개소와 보차도 경계석 2천7백60m를 설치하는 등의 공
사를 오는 12일 입찰을 마치는대로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또 이번에 설치되는 승강장이 지하철과 연결되도록 횡단보도를 설치,
버스나 지하철 승객들이 곧바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설치될 차도 중앙의 승강장및 버스전용차선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좋을 경우 최소 왕복 10차선 이상의 도로를 대상으로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관계자는"버스승강장이 차도 중앙에 설치되면 기존의 승강장에서 승.하차
때 빚어지는 혼란이 어느 정도 감소되고 택시등이 전용차선에 끼어들어 생기
는 교통정체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계획도시로 도로폭이 넓은 브라질의 브라질리아나 교통량이 많은 일본
동경의 경우 버스승강장을 차도 중앙에 설치한다. <송진흡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