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투자신탁회사인 미 피델리티( Fidelity )사의 수익증권이
국내에서도 판매된다.

선경증권은 9일 피델리티사가 설정한 수익증권을 국내에서 독점판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키로 최근 합의,오는 22일 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선경증권은 올해 가을께부터 각 지점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국내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해외투자는 13개 증시에 제한됨에 따라 판매
대상 수익증권도 이 지역에 상장된 피델리티 펀드로 제한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이에따라 룩셈부르크에 상장된 펀드의 수익증권이 우선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의 경우는 펀드 상장지역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는 제한없이 가능하지만 일반투자자들에게는 투자
원금의 3% 가량을 수수료로 받고 기관투자가들의 수준은 추후 결정할 계획
이다.
또 기관투자가 수요가 많으면 신규 펀드를 만들어 동남아시장의 주식이
나 선진국의 채권에 투자토록 피델리티사에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설립된지 49년이 된 피델리티사는 5백만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위
탁받아 전세계에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자산은 2백30조원으로 추정된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