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사에 소요되는 건설자재에 통일된 전산용 코드가 부여된다.

또 정부공사내역서및 단위단가표의 입출력형태가 표준화돼 국내 시설공사
전산프로그램들 사이에 자료공유가 가능해진다.

조달청은 8일 정부공사에 소요되는 7만8천여종의 건설자재 가운데 토목
건축 설비 전기 통신부문 공사에 사용되는 주요 건설자재 4만1천여종에
전산용 개별번호(코드)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통일된 체계없이 다양하게 개발, 사용돼 오던 국내 건설
공사 전산자료에 호환성이 생겨 공사비산출 공사관리 입찰집행등에 대한
전산관리가 크게 간편해진다.

시설자재 전산용 코드는 대분류와 중분류 각 2자리, 소분류 3자리등 모두
7개자리수로 구성돼 있다.

조달청은 4만1천여종의 건설자재에 개별번호가 부여된 "시설자재 식별
코드집"을 만들어 7월초까지 각 건설업체에 배포, 기존 프로그램을 수정할
수있는 시간을 준후 오는 9월부터 이를 입찰에 본격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영주조달청 시설국장은 지금까지 전산화된 건설자재가 1천7백여종에
그쳐 전산내역서 제출을 통한 입찰이 토목공사에서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건축 설비 전기등 전 공종에서 전산내역서 제출을 통한 입찰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