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에 대한 "거액여신"이 가장 많은 은행은 한일은행으로 나타났다.

8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현재 은행자기자본의 15%를 넘는
거액여신 합계는 모두 45조7천6백33억원으로 자기자본총액(20조4천억원)
의 2.2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6월부터 금융기관에 대한 거액여신총액한도제가 시행됨에
따라 거액여신총액을 자기자본의 5배이내로 운용해야 한다.

거액여신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단자사에서 전환한 보람은행(10배)과
하나은행(6.8배)등으로 대기업에 대한 거액 지급보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은행은 앞으로 5년내에 증자등으로 거액여신비율을 낮추거나
한도초과분을 감축해야한다.

금액면에서는 한일은행의 거액여신이 6조1천7백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외환은행(5조7천9백73억원) 제일은행(5조2천1백27억원)순이었다.

지방은행중에서는 경남은행의 거액여신이 8천4백4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은행(5천8백57억원) 충청은행(5천3백63억원)의 거액여신도
5천억원이 넘었다.

한편 은행들은 거액여신의 87.2%인 39조8천9백14억원을 30대 계열기업군에
대출해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