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오는7월1일 외국인 투자한도의 추가확대조치와 함께
외국인투자대상에 새로 등장할 종목이다.

해외자금 조달에도 적극적인 한국타이어는 국내 타이어업계의 선발주자로
오는21세기를 겨냥한 경영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이회사 홍건희사장으로부터 앞으로의 경영계획을 들어봤다.

-그동안 일본회사의 직접투자지분이 많아 외국인들의 주식투자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다.

구체적인 일본측의 지분과 한도확대로 인해 외국인들이 새로 사들일
수있게 되는 주식수를 밝혀달라.

"일요코하마고무사에서 지난86년 10%의 자본을 참여했으며 지난90년이후
줄곧 13.28%의 지분을 갖고있는 상태다. 주식으로는 61만1천32주이다.

오는7월부터 외국인한도가 15%로 늘게되면 전체 외국인투자한도는
69만70주여서 이중 일본측 지분을 빼면 7만9천38주정도의 한도가
생기는 셈이다"

-타이어공장 신.증설에도 매진하고 있다는데.

"지난해5월 금산공장을 착공해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지는 25만평이며 오는2003년까지 약1조3천억원을 들여 설비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완공후의 연간 생산능력은 2천3백만개이다.

올3.4분기중 유러시장에서 2천5백만달러규모의 해외CB(전환사채)를
발행하려는 것도 그일환이다. 대전공장(연산 2천3백만개)의 증설은
작년으로 일단락지었다"

-국내시장을 노리는 외국 메이커들의 추격전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하나.

"굿이어나 미쉐린등 외국산타이어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대체로
10%선이다.

올해 수입물량이 작년에 비해선 더 늘어나는 분위기지만 말이 유명브랜드
이지 대부분 동남아산이어서 품질면에서 큰타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

우리회사로서도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전세계에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내수시장점유율도 50%에 달하고 있다. 매출구성은 수출과 내수
물량이 절반씩이다"

-지난해 풀가동상태였다는데 올해 영업계획과 업황전망은.

"작년에 대전과 영등포의 타이어공장을 풀가동해 2천4백만개정도의
타이어를 판매한 것이 사실이다. 올해도 생산량은 크게 늘릴수 없는
상황이지만 수출단가가 높아지고 같은 타이어라도 고부가가치제품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주요원자재인 생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등의 가격도 올들어 큰폭으로
올랐다가 최근엔 다시 안정세를 보이는 추세이다.

덩달아 수출단가도 줄잡아 10%정도는 올랐다.

또 인천의 튜브공장과 충남 제원의 알루미늄휠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타이어부문의 매출비중이 90%선에 달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14.7%정도 늘어난 9천6백7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조를 넘어설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인해 작년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앞으로의 경영계획과 관련한 청사진을 그린다면.

"창립 반세기를 넘기면서 현재 세계10위에 우뚝 섰다. 오는99년엔 세계
"빅(Big) 7"목표를 달성하고 2000년대 초반에는 "빅5"에 진입하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생산시설 확충이 관건이며 비타이어부문과의
균형발전도 중요하다"

-올들어 일부 상장사의 연쇄부도로 인해 채무보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채무보증규모는 얼마나 되나.

"최근 미국 현지법인인 "한국타이어 아메리카"사에 내년5월말까지
1년간 76억원의 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그결과 미현지법인에 대한 채무보증이 모두 3백4억원이고 출자자회사인
한국전지에 대한 3백54억원을 합쳐 6백54억원뿐이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