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 도시바등 전자업체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기연합이
연공서열형 임금제도 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전기연합은 7일 아이치현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종신고용제는 유지하되
성과급제 도입, 특정연령대에 대한 개별임금제등 임금체제를 적극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는 엔고로 산업공동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행과 같은 고임금을
고수할 경우 감원바람이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일본의 주요전자업체 임금은 정기승급분과 물가상승을 고려, 노.사간
임금교섭을 통해 결정된다.

이때문에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40대의 임금보다도 50대의 임금이 높아
기업의 연령구성에 비춰 노동원가 부담이 커진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또 초임 인상도 연공서열형 임금제도로 인한 임금부담 과중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따라 전기연합은 근로의욕이왕성한 35세전후의 연령층에 대해서는
개별임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히타치등 전자업체 고용주측은 올 춘투(일본의 노동조합이 매년 3월
산업별로 통일된 노.사협상안을 사용주에게 일제히 제출, 벌이는 협상)에서
기존임금및 처우제도 개편을 조합측에 제의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