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니전기는 수정진동자및 수정발진기전문생산업체이다.

수정진동자부문에서 국내최대메이커이며 세계2위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회사의 지난해 주매출은 수정제품 87.4%,초음파지연선 9%로 구성돼
있으며 통신기기및 컴퓨터경기호조에 따른 국내 수요증가로 수출비중은
떨어지고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78.4%이던 수출비중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73.6%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거래선은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등 가전3사및 삐삐제조업체인
텔슨전자이며 이들 수요업체의 매출호조로 주문이 꾸준이 늘고있다.

이에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통신기기용 수정진동자 수정필터의 매출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특히 이회사는 지난 3월부터 제품평균가격을 8%올려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

수정제품시장은 96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수정진동자생산이 노동집약적인 중소기업형 업종이어서
경쟁업체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고니정밀 국제전열공업등 60여사가 사활을 건 경쟁을 벌여 불과
2,3년전만해도 채산성이 악화되는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했다.

싸니전기는 이에따라 부가가치가 낮은 저가제품은 해외로 이전하고
국내에서는 부가가치가 큰 통신용 자동차용제품생산에 주력하는
생산기지이원화전략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8월부터 필리핀에 2백만달러를 투자해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이런 전략에서였다.

지난해말 1차로 소재라인의 가동에 들어간데이어 2월에는 월1백10만개의
유닛을 생산중이다.

회사측은 국내외 수요증가를 반영,6월부터 2백50만개 8월에는 3백50만개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필리핀 현지법인은 가전용 저가제품의 중간생산을 담당하게 됨에 따라
매출원가경쟁력확보는 물론 생산성향상에 기여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구로공장에서는 통신및 자동차용부품과 신제품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회사는 2년동안의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표면실장형진동자,온도보상형
발진기의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화단계에 있다.

국내공장의 경우 필리핀 현지공장연수인력을 활용하고있으며 소사장제를
도입해 인력을 줄이는등 경영합리화를 꾀했다.

이회사의 상반기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5.1%증가한 1백78억원규모로
추정된다.

올해매출은 전년보다 23.9%증가한 3백50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2백81%증가한 16억원규모일 것으로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싸니전기의 주가는 지난 3월2일 연중최저치인 1만7천7백원을 보이다
완만히 상승해 6월 3일에는 15%정도 오른 2만1천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통신기기및 컴퓨터산업의 호조에 따라 가동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소사장제의 정착,필리핀현지법인의 본격가동, 원재료가격안정세
등으로 수익성호전이 예상됨에 따라 2만원이하에서 매수가 무난하다고
설명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