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수입가격이 급격히 상승,심각한 원가압박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전기
로제강업체들이 고철가공단지를 조성하는등 국내고철 공급확대방안마련에
적극 나서고있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인천제철은 국내고철의 활용도를 높이기위해 시화
고철가공단지내 1만6천평 부지에 슈로더 길로틴등 월간1만t가량의 고철을
가공할 수있는 설비를 들여놓기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 국내수집고철의 보관이 가능토록 부대시설을 갖춘뒤 금명
간 설비를 발주할 계획이다.

인천제철과 함께 시화단지내 1만평의 부지를 분양받은 동국제강은 이미 동
아산업이라는 고철가공회사를 설립,수도권에서 수집되는 고철을 가공해 인
천제강소에 공급하고있으며 기아특수강도 시화공단내 1만평의 부지를 확보,
현재 고철가공설비 설치공사를 진행중이다.

전기로업체들은 이외에 중소고철가공업체를 지원하거나 지방에 고철가공
설비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있다.

인천제철의 경우 이미 지난93년 충북 청원군소재 중원철강에 고철을 공급
받는다는 조건으로 가공설비도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으며 강원산업은
지방중소도시에 슈로더나 길로틴을 설치,현지에서 수집된 고철을 가공해
포항공장등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고철은 전기로제품 제조원가의 50%를 차지하는 중요원자재이나 국내공급
이 달려 소요량의 40%안팎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