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에는 비상근감사가 대부분으로 일상업무및 회계처리에 대한
감사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5일 상장사협의회가 7백1개 상장회사의 감사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상장회사 감사의 수는 모두 1천60명으로 이가운데
상근감사는 전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백22명으로 39.8 1%에 불과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감사통계에서 상근 감사수가 과반수(93년조사 50%,
94년조사 51.6%)를 넘는 것으로 조사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비상근감사는 계열회사의 임직원 기업부설 연구소의 연구원등 관계회사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대주주의 친인척 공인회계사 변호사등의 전문직
종사자등이 대부분으로 여전히 내부감사가 형식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개사당 평균(1개사당 1.51명)으로 볼때도 상근감사수는 0.60명으로
비상근감사 0.91명에 비해 훨씬 적었다.

특히 제조업의 상근감사비율(34.01%)은 전체 상장회사의 상근감사비율
(39.81%)보다 더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금융업의 상근감사비율은 69.60%로 전체 상장회사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감사의 겸직현상도 두드러져 상장회사 감사중 계열사나 관계회사의
감사를 겸직하고 있는 경우를 보면 감사1인이 9개사의 감사를 겸직하는
예도 있었으며 6개사 겸직(1명)5개사 겸직(3명)등도 상당수 있었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그룹 감사조직의 담당임원이거나 모기업의
감사가 계열회사의 감사를 겸직하고 있었다.

한편 1개사당 감사수별 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상장회사는 1~2명의
감사를 두고 있으며(98.2 9%),3~4명의 감사를 두고 있는 회사는
12개사에 지나지 않았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