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야간경마가 열린다.

야간경마는 89년, 90년 두해 동안 열리다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중단
됐으나 지난해 다시 실시돼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는 4일간 16경기가 열렸는데 입장객은 25만6,000여명.

일평균 6만4,083명으로 주간 경마 입장객 5만3,684명보다 19.4% 많았다.

일평균 마권 매출액도 209억원으로 19% 늘었다.

이같은 인기를 반영, 올해는 기간을 늘려 9월16일까지 총 12일
(토요일만 시행)간 43경주가 펼쳐진다.

야간경마는 경마본래의 박진감과 스릴외에 특별한 관전묘미가 있다.

경주장의 조명은 웬만한 무대 못지 않은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피서지의 역할도 한다.

승마장의 수은등과 어우러진 경마공원, 인공폭포 등에서 여름밤의
낭만을 느낄수 있다.

이런 묘미는 연인과 가족단위팬들의 입장을 부추겨 경마팬 저변확대와
인식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시각효과를 한층 강화했다.

경주거리도 외주로 주행거리인 2,300m, 2,000m, 1400m로 편성,
레이스의 박진감을 더 가까이 느낄수 있게 했다.

야간경기는 조교사, 기수에게는 새로운 부담을 안긴다.

박태종기수(30)는 "야간경마는 주간경마에 비해 시야가 좁아진다"며
"마필간의 각축전에 대비한 시야확보와 경주전개방법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간경마는 6, 7월에는 10경주(오후7시40분)부터 12경주(오후8시50분)
까지, 8월에는 10경주(오후7시30분)부터 13경주(오후9시)까지,
9월에는 9경주(오후6시45분)부터 13경주까지다.

이 기간중 제1경주발주시각은 오후2시30분이고 마권발매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