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유상증자가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주식공급물량중공개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감독원은 올들어 5월말까지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등 주식공급
물량은 모두 2조7천7백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상증자물량이 2조6천8백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9.9%나 늘어나 공개물량(9백81억원)이 전체 주식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공개물량비중은 작년 한해동안의 7.1%(공개규모 3천9백44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공개규모가 7백40억원에 그쳤던 지난92년의
4.6%보다도 저조한 수준이다.

기업공개가 활기를 띠었던 지난90년의 공개비중은 22.3%(공개 2조7천
9백90억원)에 달하기도 했었다.

또 올상반기 전체로 보더라도 공개규모는 더이상 늘어나지 않고
유상증자는 9천억원가량 증가해 공개비중은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실권주가 늘어나고 실권주 공모실적도
부진함에 따라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는 올들어 5월말까지 6천7백36억원
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8.8% 증가에 그친 반면 주주배정방식은 2조65억원
으로 54.8%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중 회사채발행실적은 18.9%나 감소한 6조8천7백6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