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선박엔진등 내부기기의 운전상태를 원격감시.제어할 수있는
분산제어시스템(DCS)을 독자개발, 자사 건조선박에 탑재하기 시작했다고
31일 발표했다.

1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 1년여만에 개발한 이 시스템은 중앙통제실에
설치된 컴퓨터로 엔진의 작동에 관한 자료를 분석.저장할 수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중앙통제실에서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각종 계측기기의 온도, 압력등을
리얼 타임으로 제어할 수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회사는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처리장치를 이중화해 비상시
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있도록 했으며 음성 경보기능도 채택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국내조선사들이 선박제어시스템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이번 시스템의 개발로 연간 1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은 이 시스템을 싱가포르 NOL사로부터 수주한 13만t급 유조선에 장착을
시작으로 산업용 보일러,발전설비,환경플랜트등에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국내 조선업계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김수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