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8년 통신시장 자유화를 앞두고 유럽 각국의 국영전화.통신사들이
잇달아 주식공개에 나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에 주식을 상장하는 포르투갈을 필두로 독일,
이탈리아,헝가리등 유럽각국의 정부가 올 하반기에서 내년초에 걸쳐 국영
전화.통신업체의 주식을 상장할 방침이다.

이들 업체들의 주식은 본격적인 멀티미디어시대와 맞물려 투자유망종목으로
부상, 세계 증시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정부가 국영 포르투갈텔레콤의 주식 26%를 상장할 방침
이다.

미국과 유럽각국 주식투자자들의 주식매입신청이 이미 상장 예정 주식수를
크게 상회하는등 벌써부터 과열투자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헝가리와 체코등 일부 동구권 국가들도 빠른 시일안에 전화.통신사의
주식을 상장할 예정이다.

독일정부가 주식을 1백% 보유하고 있는 도이치텔레콤도 내년봄 주식을
상장할 예정이다.

유럽 최대규모의 민영화 사업인 도이치텔레콤의 주식 매각액수는 공개
초기에는 1백50억마르크, 최종적으로는 1천억마르크에 달할 전망이다.

통신시장의 장래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도이치텔레콤주식은 벌써부터
주식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도 민영화의 일환으로 국영 STET주식을 연내에 상장할 계획
이다.

유럽연합(EU)에서는 이에앞서 영국이 이미 브리티시텔레콤(BT)을 민영화
했으며 네덜란드도 통신.전화회사의 주식을 공개, 양사 모두 주식시장에서
유망투자종목으로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