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여신관리대상인 30대계열기업의 재무구조개선 지표로 사용하는 자
기자본지도비율이 올해 평균 21.3%로 작년(20.9%)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30일 은행감독원은 6월부터 내년 5월말까지 적용될 업종별 자기자본지도비
율과 계열기업군 소속기업체별 자기자본지도비율 달성여부에 대한 판정결과를
해당 주거래은행에 통보했다.

자기자본지도비율에 미달하는 기업체들은 부동산을 살때 들어가는 자금의 2
배를 유가증권이나 부동산매각등을 통해 마련해야 하는 "자구의무"가 부과된
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평균 자기자본지도비율이 22.1%에서 22.8%로 0.7%
포인트 높아졌고 건설업(17.2%) 도.소매업(17.4%) 운수.창고.통신업(7.4%)등
도 0.3-0.4%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업은 26.5%에서 24.2%로 2.2%포인트 낮아졌
으며 숙박.음식업은 50%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4월말현재 자기자본지도비율 적용되는 30대 계열의 5백35개중 44.5%인
2백38개업체가 지도비율을 달성,지도비율달성률이 94년(44.0%)보다 0.5%포인
트 높아지는등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다소 호전됐다.

그룹별로는 10대그룹중에서 대우그룹이 16개 대상업체등 11개업체가 자기자
본지도비율을 달성,68.8%의 달성율을 기록하는등 삼성 한진 기아 쌍용 선경등
6개그룹이 50%이상의 달성율을 보였다.

11대-30대그룹에서는 금호 효성 코오롱 동아건설 한보 극동건설 삼양사등 7
개그룹이 50%이상의 달성율을 기록했다.

은감원은 그러나 자기자본지도비율에 미달하는등 재무구조악화기업군과 대상
기업체가 각각 1개와 19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