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이 선보인다.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원장 한동관)은 6월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1회 국제내시경수술실연회및 심포지움을 통해 국내처음으로 일반외과분야
에서 수술로봇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일 로봇은 수술하는 로봇과 카메라로봇 2가지이다.

수술용로봇은 1센티미터크기의 복강경구멍을 통해 체내로 투입되면 체내
에서 주먹정도의 크기로 펼쳐져 의사의 손과 연결된 센서를 통해 수술해야
할 부위를 잘라내는 수술을 진행하게된다.

카메라로봇도 작은 구멍으로 체내에 들어간후 의사발가락에 연결된 센서
에 따라 수술을 위해 관찰해야하는 부위를 촬영해 외부에 설치된 비디오스
크린에 화면을 보내준다.

이 로봇은 로봇을 이용한 내시경수술의 권위자인 미세인트조셉메디컬센터
의 피터 가이스박사가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지훈상교수팀과 공동으로 돼지를
대상으로 복강경을 이용한 위십이지장궤양수술을 시행하는 가운데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미국,영국등에서는 내시경수술과 3차원적영상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내시경수술에 로봇이 많이 이용되면서 원재수술및 가상현실수술시뮬
레이션등이 이루어지고있다.

내시경수술에 이용되는 로봇은 일반내시경으로는 닿기어려운 부위에 로봇
이 들어가서 수술을 대신할 수 있고 정확하게 절제해야할 부위만 잘라내는
등의 장점으로 미래의료기술로 주목받고있다.

한편 내시경수술은 지난 80년대후반 국내에 도입된 이후 현재 복강경,흉
강경,관절경등 거의 모든 신체장기수술에서 암이외의 수술에 적용되고있다.

한원장은 빠른 시일내 영동세브란스병원내에 내시경수술센터를 열 계획이
라고 말하고 이번 국제내시경실연회및 심포지움에서는 내시경수술및 로봇수
술관련장비전시회도 연다고 밝혔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