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아태경제협의체)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출발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또한 상당히 밝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평가이다.

첫날 회의는 김영삼대통령의 환영사와 각국 대표들의 기조연설 순서로
진행됐으며 한국의 주최국인 우리나라의 경상현정보통신부장관이 가장 먼저
연설을 했고 이어 호주 브루나이 칠레 중국 홍콩 멕시코 인도네시아 일본
등의 대표가 나와 10분간씩 연설.

<>.경상현장관은 "APII(아태정보통신기반)구축의 의의와 협력과제"란
연설을 통해 "APII는 전세계적 혹은 지역적 초고속정보통신기반
이니시어티브와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포용할 수있는 구상"이라고
설명.

경장관은 이어 APII추진을 위해 APEC회원경제체들간의 초고속정보통신기반
선도시험망협의체의 구성, 인력개발 협력프로그램의 개발, APII를 위한
정책및 규제분야의 협력등 3가지 방안을 제시.

<>.APEC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가 매년 정례화될 수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회의 두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호주대표는 내년 이 회의를 호주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하고 브루나이 대표가 이를 동의해 각국은 이의없이 이를
통과시켰다.

한국측은 당초 회의에 앞서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APII가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 회의의 정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주
열린 고위관계관회의에서 온힘을 기울려 노력, 이번 장관회의에서 성사를
보았다.

장관회의의 정례화에 따라 APII의 장래도 한층 밝아지게 됐다.

<>.이번 회의 참석자는 당초 대표단이 참여하기로 돼 있던 말레이지아가
국내의 정치적 사정으로 참석을 못해 18개회원국중 1개국을 뺀 17개국이
참가.

장관급 대표가 참석한 국가는 주최국인 우리나라를 비롯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중국 대만 일본 홍콩 싱가폴등 9개국이고 칠레 인도네시아 멕시코
필리핀 미국등에서는 차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정보통신부는 노사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통신사태"와 대회가 맞물려 있어 인력투입등 회의개최에 여러모로 힘든
모습.

정보통신분야 국제회의로서는 가장 큰 규모로 열린 이회의에 총력을
기울려야 함에도 인력의 양분될 수밖에 없어 한 사람이 여러가지 역할을
맡아 동분서주.

<>.APEC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는 국내 정보통신기업들이 이 지역국가들과
협력을 모색하는 좋은 자리로 활용하고 있다.

APEC옵저버그룹인 PECC(태평양 경제협력연합체)주최로 열린 첫날 대표단을
위한 오찬에 김영태 LG-EDS시스템사장 손익수데이콤사장 남궁석삼성데이타
시스템사장 김대규에이텔사장 양승택한국전자통신연구소소장 강인구LG전자
부사장 이광호한국소프트산업협회부회장등이 참석.

남궁석사장은 APEC장관회의의 성공과 미래를 위해 건배를 제안,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