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자동변속차량과 수동변속차량의 장점만을 결합시킨 최첨단
반자동변속( SAT, Semi Automatic Trantmission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반자동변속 자동차는 클러치 페달없이 기어 조작만을 통해 1~5단,
후진으로 변속을 할수 있으며 ECU(전자제어장치)가 자동으로 클러치 기능을
한다.

따라서 자동변속차량의 편리성과 함께 수동변속차량의 가속성 고연비를
겸비한 첨단기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반자동변속기의 가격은 현재 활용되고 있는 자동변속기의 3분의1수준
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난91년부터 10명의 연구인력과 1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엑센트 차체의
반자동변속 자동차를 개발한 현대는 2년간의 양산개발과정을 거쳐 97년
하반기에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반자동변속 차량은 전세계적으로 프랑스 르노, 스웨덴 사브등 일부 메이커
만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반자동변속장치는 클러치 액추에이터, ECU및 여러개의 센서로 구성돼 있다.

작동원리는 운전자가 기어를 조작하면 ECU가 운전자의 의지를 감지해
차량속도센서 엔진스피드센서등 각 센서로부터 정보를 받아 최적의 변속
시기를 자동계산, 클러치 액추에이터를 작동시켜 변속하게 된다.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