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은 27일 한국통신 노사분규와 관련,업무방해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회사 노조 쟁의실장 장현일씨(35)등 6명을
포함,노조간부 13명이 농성중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총무원과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검찰 한 관계자는 "현재 조계사와 명동성당측의 고위 관계자들과
공권력 투입문제를 신중히 협의하고 있으며 조계사와 명동성당측이
노조간부들에게 농성을 해제토록 설득하는 과정을 지켜본뒤 공권력
투입시기와 방법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내주중 서울지하철 노조가 쟁의발생 신고를 할
예정으로 있는 등 노동계 전반적으로 위기 상황이 닥쳐오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통신 노조간부들의 조기 검거가 급선무"라며 "조계사와
명동성당측의 양해가 이뤄지는 대로 즉각 검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경은 이날 오전 조계사 총무원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 한국통신
노조 간부 7명중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위원 양한웅씨(36)를
제외한 국제국장 김세옥씨등 3명에 대해 긴급구속장을 발부했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