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2달여만에 연15%대를 경신하는 등
장단기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이날 채권시장에선 전환사채(CB)를 제외한 발행물량이 지난주의 절반
수준이 3백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방자치제 이후 정부의 통화정책에
불안을 느낀 투자신탁회사등 매수기관의 보수적인 자금운용으로
매수세가 떨어져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전날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연15.5%를 나타냈다.

또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도 이날 연 15.05%로 전날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3.3%로 전날보다 0.3%포인트 뛰었다.

자금시장 전문가들은 회사채 유통수익률등 장기금리가 심리적 저지선인
연 15%대를 뛰어넘는 등 올연초와 비교해 안정세를 유지하던 장단기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가 인위적인 금리조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시중실세금리는 당국이 여러차례 지방자치제 선거이후 급격한 통화환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장단기금리 격차가 뚜렷히 줄어드는 등 전년동기
대비 2-2.5포인트 오른 선에서 안정세를 보여왔다.

금융계는 정부가 금리보다는 통화량및 물가에 정책비중을 두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지방자치제 선거이후를 우려한 자금시장 불안요소가
잠복돼 당분간 금리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