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비용 관리통장 가입자가
1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주택은행 조흥은행 상업은행
등 4개 은행이 개발한 선거비용 관리통장 가운데 가입고객 집계가 되지
않은 조흥은행의 "필승통장"을 제외한 3개 은행의 통장 가입자 수가
23일 현재까지 9백55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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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0일 선보인 국민은행의 "당선통장"에 23일 현재까지 7백98명이
가입했고 5월16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주택은행의 "필승기원통장"에는
지난 19일 현재까지 4일간 29명이 가입했다.

또 조흥은행과 같은 날인 지난 22일부터 상업은행은 "한아름 월계관통장"
을 취급한 결과 23일까지 불과 이틀간 이 통장에 가입한 출마자가
1백28명이나 됐다.

은행들이 이같은 선거비용 관리통장을 선보인 것은 4대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이 선거부정 방지법등의 규정에 따라 금융기관에 개설된
예금통장을 통해 선거비용을 지원받거나 지출해야 하고 그 내역을
선거가 끝난 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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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선거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이들 통장에
가입한 출마자들에 대해서는 송금수수료나 수표발행수수료 등을 면제해
주고 있는데 선거운동이 본격화될 오는 6월10일을 전후해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