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던 증권사들이 치열한 기업공개 공모주
청약경쟁으로 일시적이나마 자금난에 숨통이 트였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넥스등 5개사의 기업공개 청약이 최고
600대1을 웃도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청약증거금(10%)으로
각 증권사에 들어온 자금이 모두 3,46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에 614억원(은행분 224억원)이 들어왔으며
LG증권 528억원(은행분 286억원) 쌍용증권 440억원 동서증권 203억원
등이 유입됐다.

이밖에 대신증권 186억원 한신증권 135억원등으로 10대증권사에만
2,465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어 침체장세에서 그동안 콜차입및 채권매각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던 증권사들이 당분간은 자금조달에 여유를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이 청약금을 환불일인 오는6월7일까지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데 콜차입등과는 달리 이자지급에 대한 부담도 없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