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이 이등휘대만총통의 입국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전기침
외교부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구체적 대미 보복조치들을 이미 마련했다
고 홍콩의 영자지 스탠더드가 북경소식통들을 인용, 25일 1면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이 보복조치들에는 <>미국과의 교류계획의 취소 <>미무역회사들에 대한
제재 <>미기업들이 참가하는 주요산업기반시설 프로젝트들에 대한 승인연기
<>주미중국대사의 본국소환 등이 포함돼있다고 북경소식통들은 말했다.

이같은 조치들은 전외교부장 주재하에 외교부 대외무역경제합작부 국무원
대만사무변공실등 모두 12개 정부부서들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북경에서
개최된 대책회의에서 마련됐다고 북경소식통들은 말했다.

한 중국 외교정책 전문가는 이 조치들은 앞으로 수일간에 걸쳐 중국의
요구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보아가며 선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경회의는 미국이 이총통의 방미를 그대로 추진할것이라는 사실을 주미
중국대사관이 확인한 직후 개최됐다고 이 전문가는 말했다.

중국은 이 보복조치들을 통해 다른 국가들도 미국을 본따 이총통의 방문을
허용하지 못하도록 경고할 것이라고 스탠더드지는 말했다.

중국은 이미 이귀선국무위원의 6월 방미일정을 취소했고, 방미중이던
우진무공군사령관등 7명의 군사대표단을 조기귀국하도록 지시했다.

중국의 의회인 전인대와 통일전선조직인 정협도 24일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이 이총통의 방미 허용을 취소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