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일선에서 사실상 손을 뗐던 크라운제과그룹 윤태현회장(76)이 최근
경영일선에 복귀하는대신 4남 영주씨(43)가 5개사중 크라운베이커리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의 사장직에서 물러나는 인사가 소리소문없이 단행돼
눈길.

이에따라 영주씨는 크라운제과와 크라운엔지니어링 크라운스낵 우리유업
우리농림등 5개사의 대표이사사장에서 퇴임하고 크라운베이커리의 사장직만
맡은 셈이 됐으며 윤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

회사측은 이번 인사의 배경으로 "여러회사의 대표이사를 맡는 것보다는
한회사에 주력토록 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회사안팎에서는 윤회장의 "의중"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

크라운제과의 공동대표이사직만 갖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고령인
윤회장이 전면에 다시 나선데 대해 회사안팎에서는 그동안 차기그룹회장으로
알려져온 영주씨의 승계에 "이상기류"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

일각에서는 윤회장의 장남인 영달씨(한국자동기사장)와 차남 영노씨
(영인터내셔날사장) 3남 영욱씨(선양사장)중에서 차기회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모기업인 크라운제과의 지분은 영주씨가 13.1%, 윤회장이 5.0%,
영달씨가 8.7%를 소유하고 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