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3일 국제적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자간
투자협정(MAI)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파리에서 개막된 제34차 OECD 각료회의에서 의장국인 스페인의
하비에르 고메스나바로 상무장관은 25개 회원국 전원일치의 찬성으로 MAI
계획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2년간에 걸쳐 마련될 MAI를 위해 해외투자보호 대책및 분쟁조정
과정을 마련하는 등의 해외직접투자(FDI)자유화 방안과 비OECD회원국의
MAI참여 문제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장 클로드 파예 OECD 사무총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무역기구
(WTO)와도 연계될수 있는 보편적인 협정을 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예 사무총장은 OECD와 WTO와의 긴밀한 협조속에서 MAI계획이 추진될
것이며 이렇게 해서 마련된 협정은 비회원국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회의 초반에는 동구권 국가및 개발도상국들이 MAI협상에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대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유럽연합(EU)측은 WTO와는 별개로 OECD 자체의 협상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그같은 방식은 선진국의 기준을 정해 놓고 그것을 개도국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