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무배당을 의결한데 반해 삼성 교보는 지난해와 같은 10%의
주주배당을 실시한다.

2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94사업연도 결산을 앞둔 이들생보사들은 당초
지난해보다 2%포인트 높은 12%의 주주배당을 검토했으나 계약자배당(9.5%)
과 타금융기관과의 형평성등을 고려,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주주배당을 시
행하기로 확정했다.

흥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의 주주배당을 잠정결정 했으나 이
임용회장이 회사의 내실경영방침에 적극 부응,배당재원(8억원)을 사내 유
보하겠다고 밝혀 주주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사업연도중 이익규모가 전년대비 2백3억원이나 줄어들
었으나 주주배당률은 지난해와 같아 이건희삼성그룹회장등 과점주주들에
게 93억6천만원의 배당금이 돌아가게 됐다.

교보는 지난해 4백73억원의 흑자를 내 전년대비 61억원이 늘어났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주주배당은 경영책임등을 고려해 불가피한 점이 없
지 않으나 계약자 자산을 관리하는 생보산업의 특성상 신중하게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생보사중 주주배당을 할수 있는 곳은 순보험료식 책임준비금을
적립한 삼성 교보 흥국등 3개사 뿐이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