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를 쓸 때 사용자의 손떨림에 따라 덩달아 화면까지 떨려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줄 반도체가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17일 캠코더의 손떨림을 보정해 화면의 떨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삼성이 92년이후 5억여원을 들여 개발해낸 이 제품은 캠코더를 사용할때
손의 미세한 떨림까지도 감지, 보정함으로써 화면상에서의 떨림을 줄여주는
반도체다.

캠코더에 부착돼 사용될 경우 사용자의 상하움직임을 자이로(gyro)센서를
통해 감지한 후 마이컴에서 편차를 계산, 떨림의 정도를 보정함으로써
재생시 화면이 떨리는 일이 없도록 해결해 준다는 것.

이 반도체는 또 <>4배의 고해상도 줌 기능이 있어 기존제품에 비해 4배
이상의 선명한 화면을 내게 해주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반도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2건의 독자 기술을 확보,
미국에서 모두 특허권을 따냈으며 유럽에는 1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우선 자사에서 생산하는 캠코더에 이 반도체를 채용해 빠르면
연내 새로운 캠코더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