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국내직물업의 자동화가 직기수준에 머물고 있어 공장전체
의 효율을 높일수 있는 공장자동화의 도입과 기반기술의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한국섬유기술진흥원의 직물공장 자동화에 관한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6년 직물업의 합리화업종 지정이후 견직기의 76%이상이 혁신직기로
개체되는등 자동화가 크게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자동화가 단순한 직기위주의 자동화에 머물고 공장전체의
통합적인 시스템구축에는 실패함에 따라 일본에 비해 같은 시설에서의 효율
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이자료는 지적했다.

이는 자동화의 개념을 단순히 직기의 개체라고 보고 직기 모니터링시스템,
자동위사보수장치,온습도조절장치등 다른 자동화를 거의 무시한데 따른 것
이다.

이 자료는 특히 직기의 도입단계부터 국내 혁신직기메이커의 육성없이 일
산도입에 자금을 집중 지원함에 따라 제직자동화에 필요한 대부분의 시설을
일본에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공장자동화시설을 도입할 경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일본에서
시행중인 자동화 어드바이스제를 도입하고 업체난립을 막기위해 정부나 섬유
진흥원등 공공기관이 자동화업체의 자격요건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