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중 전국 주요 4대강의 수질은 3월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으로 하천수량이 감소된데 따라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환경부가 밝힌 "4월 주요지점 수질현황"에 따르면 20개소에서 측정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등 전국 4대강수계의 수질이 한강수계의 팔당,
낙동강 수계의 물금지역등 4개지점을 제외하고는 3월에 비해 모두 악화됐다.

특히 영산강수계 나주지점의 경우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무려
10.3PPM을 기록, 용수최하등급인 3급공업용수의 기준치(10.0PPM)보다도
초과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죽은 물"로 판명됐다.

영산강수계는 나주 10.3PPM을 비롯 광주 6.5, 우치 4.6등 5개측정소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수계 고령지점의 경우도 3월의 10.4에 비해 다소 나아졌다고는 하나
9.9PPM를 보여 심각한 양상을 나타냈고 남지도 8.4를 기록해 상수원으로서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금강수계도 공주 6.2, 부여 5.8등으로 수질악화현상이 이어졌고 한강수계는
가양이 5.0, 노량진이 4.7등으로 나빠졌으나 의암 1.5, 팔당 1.2등 다소
호전된 지점과 함께 4대강 가운데서는 그나마 수질이 가장 나은 것으로
밝혀졌다.

< 양승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