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언론인협의(IPI) 제44차 연례총회가 15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개막됐다.

IPI 서울총회는 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에 이어 세번째, 한국에서는 처음
이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언론인 6백9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개막식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개막연설을 통해 "북한체제의 안정과 질서있는 변화는 한국에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북한이 당장 필요로 하는 곡물을 비롯 원료및
물자를 장기저리로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주민들은 외부세계와의 철저한 차단속에서 인권이
무엇인지조차 모른채 살고 있다"고 강조, "IPI가 북한주민의 인권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방상훈IPI한국위원회위원장(조선일보사장)은 개회사에서 "아시아국가들은
현재 여러 이질적 요소로 갈등을 겪고 있다"고 지적, "이들 국가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언론자유가 필수적이며 아시아지역에서 정보의 오지를
추방하는 것이 IPI의 당면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공노명외무부장관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호텔롯데에서
열린 IPI세미나에 참석, 각각 "독일통일의 교훈"과 "약진하는 한국"을 주제
로 강연했다.

이번 IPI총회는 17일까지 3일간 계속된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