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통단지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60년대말부터로
한국보다 30여년이 앞서고 있다.

이같은 역사를 배경으로 일본의 유통시설은 양과 질에서 한국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우선 양적인 면에서 집배송단지의 경우 한국은 7개인데 일본은
77개로 10배나 많다.

화물터미널은 1천6백50개로 한국의 50개보다 30배를 넘으며 한국에는
없는 도매단지만도 1백56개나 된다.

화물창고는 5천개로 한국의 12배,업체당 평균면적도 5천7백평으로
4배 가까이 된다.

이같은 양적 차이는 질적 차이에 비해선 오히려 적은 편이다.

일본의 유통센터는 각종 물류시설이 종합적으로 갖춰져 있어 한곳에서
유통에 필요한 대부분의 절차를 마칠수 있게 돼있다.

지난66년에 건설된 게이힌(경빈)제2지구 유통센터를 예로 들어보자.동경도가
단지조성을 맡고 단지내 시설은 동경도와 (주)동경유통센터외 3개업체가
맡은 게이힌2구유통센터는 19만평의 단지내에 각종 유통시설이 갖춰져
있다.

일본주택공단이 68년에 조성한 이타바시(판교)유통센터와 지난74년에
만든 아시다(족립)유통센터도 마찬가지다.

면적은 각각 95만평과 10만평으로 게이힌보다 좁으나 시설면에선
컨테이너하치장과 판매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대표적인 선진형 물류센터로
꼽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