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양국이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3일 미국해안경비대가
태평양에서 어로작업중이던 일본어선 2척을 미국경제수역침범혐의로
나포함으로써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해안경비대는 일본 어선이 미자치령인 북부 마리아나제도의 파라욘드
파라호스섬 연안의 전관 경제수역 51km 안으로 들어와 있는것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해안경비정 커터 자비스호의 승무원들은 일본어선이 괌에서 8백30km
떨어진 미영해안에 있을때 어선에 승선, 어선들을 괌으로 예인하고 있으며
15일 도착할 예정이다.

두 어선의 선장은 미경제수역내에서 불법조업을 했다는 자인서에 서염했다
고 존모스 해안경비대 대변인이 말했다.

나포된 두 어선은 "묘진 마루 131호"와 "초큐 마루 15호"이며 나포당시
"묘진"은 승무원 21명에 20t가량의 어획물을 싣고 있었고 "초큐"는 17명의
승무원에 10t의 어획물을 싣고 있었다.

일어선들은 해양자원보호상 외국선박이 미영토로부터 2백마일 안의 수역
에선 조업을 금지토록한 76년에 제정된 "맥너슨 어로및 자원보존 관리법"
규정을 위배했다고 해양경비대의 릭 메이트 상급준위가 밝혔다.

메이트 상급준위는 그러나 "우리는 이 법을 집행하고 있으며 이 법은
수년째 적용돼 오고있다"면서 이번 일어선나포사건을 미일무역분쟁과 관련
짓기를 거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산 자동차의 부품의 일본시장확대를 위해
대일무역제재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