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부산점 개점일자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부산점 개점일자를 현대백화점의 부산점 오픈일보다
하루빠른 오는 9월1일로 내부 확정하면서 이들 백화점간 오픈일 택일 물
밑경쟁이 시작됐다.

현대측은 롯데측의 이같은 움직임을 의식,개점일자를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긴 8월31일 개점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이처럼 개점일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두백화점의 위치
가 근접해있고 고객확보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상대백화점보다 빨리 문을
여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그룹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작용,개점일을 앞당겨 유리한 고지
를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게 주위의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당초 9월 오픈계획이 공기상 무리라는 건설팀의 지적에 따라
올연말 개점할 계획이었으나 현대측의 오픈일정을 의식,다시 개점일을 앞당
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와 롯데백화점의 개점일자 신경전이 브랜드 유치에도 이어져 입점예상
브랜드들이 이쪽저쪽 눈치를 살피고 있는등 부작용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부산=김문권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