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편의점등 국내소매업체들의 1사당 매장평균면적은 일본 소매업체
들에비해 약 5분의 1에 불과,매장크기에서 현저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
으며 종업원들의 이직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매출액에서 신용카드에 의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국내업체들이
일본업체보다 높게 나타나는등 시설,전문인력확보및 영업환경등에서 전반
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어 유통시장개방을 앞둔 소매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긴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생산성본부가 국내의 경우 백화점 44개사,슈퍼체인 27개사,
편의점 8개사등 1백11개업체,일본의 경우 백화점 57개사등 1백95개업체를
대상으로 소매업경영실태를 비교,조사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종업원 연령,근속년수=국내소매업의 경우 20-30세 종업원이 전체의 54.
1%를 차지한 반면 일본은 30-35세가 49.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업계는 전체종업원의 약 97%가 근속년수 10년이하이나 일본은 5-15년
사이의 종업원이 82%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소매업은 남자직원의 약 50%가 입사후 직장을 바꾸고 있으며 일본은
이비율이 33%에 그치고 있다.

<>종업원구성=국내업계의 관리직과 임시직 비중이 20.7%와 22.5%로나타난
반면 일본업계는 관리직이 12.2%,임시직 36.3%로 경직성 경비인 인건비에서
일본업체들이 국내업체들보다 훨씬 더 부담이 가벼운 것으로나타났다.

<>매장면적=1사당 평균매장면적이 국내업체는 1만6천4백 이나 일본소매업계
는 9만4천5백60 로 국내업체의 5배에 달하고 있다.

<>신용카드 매출비중=국내백화점의 자사신용카드에 의한 매출은 전체매출의
27.1%로 일본백화점의 25.5%보다 1.6%포인트 앞지르고 있다.

은행,전문카드회사등 타사발행 신용카드에 의한 매출비중도 국내백화점이
16%에 달한 반면 일본은 11.8%로 국내업계가 전반적으로 상품판매대금의회수
조건에서 일본업계보다 불리한 위치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전략=국내업계는 유통시장개방에 대비한 다점포전개(50%),매장전문화
,대형화(30%)를 우선적으로 꼽고 있으며 일본은 다점포전개(48.7%),매장전문
화(26.2%)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점포리뉴얼(14.4%)를 중시하는 특
징을 보이고 있다.

<>본부상품집중매입비율=국내소매업계가 47.7%로 일본의 56.4%보다 8.7%포
인트 뒤지고 있어 결과적으로 지점 또는 가맹점,대리점을 위한 지원체계와
상품구매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이 미흡함을 보여주고 있다.

<>판촉미디어전략=국내업계는 리플렛(광고전단)을 가장 많이(36.5%)활용하
고 있으며 라디오,TV광고 이용비율도 25%에 달한 반면 일본소매업계는 리플
렛이용비율이 50%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개점후의 이익전망=국내업계는 56.1%가 개점후 1-2년이 지나면영업이
익을 낼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일본업계는 이비율이 48.6%에 그치고 있어
영업정책수립에서 국내업계가 상대적으로 단기지향적임을 보여주고있다.

<양승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