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베어링 판매가격이 품목과 규격에 따라 18~23%나 일제히 인상됐다.

9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엔고에 따른 수입가격의 상승으로 베어링의 출하
가격이 인상되자 상가에서도 연쇄적으로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운기 등에 사용되는 롤러베어링 MF310규격이 개당 2만4천2백원(부가세
포함)에서 2만8천6백원으로 18%가 인상된 것을 비롯 MF211규격은 2만6천
4백원에서 3만2천4백50원으로 23%가 올랐다.

또 자동차 농기계 등에 사용되는 테이퍼롤러베어링 30218J규격은 개당
3만6천3백원에서 4만4천원으로 21%가 인상됐고 컨베이어벨트 등에 많이
쓰이는 UC베어링 316번규격은 개당 8만2천5백원에서 9만9천원으로 20%가
상승했다.

산업기계에 사용되는 스러스트베어링 51103번과 51204번은 개당 2천6백
40원과 3천1백57원에서 3천2백34원과 3천8백50원으로 22.5%와 22%가 각각
올랐고 일반기계에 사용되는 볼베어링 6020(2z)번은 개당 3만6천8백50원
에서 4만4천원으로 19.5%가 인상, 판매되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수입베어링 가격이 오른데 영향받아 국산 베어링도 생산
업체들이 원가상승을 내세워 조만간 출고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조재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