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64메가디램 반도체 시설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위해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8천만ECU(유럽통화단위. 약 1억달러)의
변동금리부 외화사채(FRN)를 발행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행한 ECU FRN은 만기 5년,표면금리 ECU 리보(런던은행간금리)
+ 0.375%,발행가격 99.5%이며 수수료를 포함한 총비용이 미달러화 리보+
0.5% 이하인 저렴한 금리의 자금조달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가 진출한 ECU 채권시장은 유럽금융통화의 기본단위인 ECU로
발행되며 전통적으로 유럽 각국의 정부 및 국제기구,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
부터 최상급 신용등급을 받은 기업들만이 발행할 수 있는 권위있는
금융시장이다.

삼성전자의 ECU FRN발행은 유니온 뱅크 오브 스위스가 주간사를 맡고
스위스은행 등 유럽계 9개 기관과 메릴랜드 린치,골드만 삭스 등 미국계
5개 은행과 일본산업은행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5개 기관 등 세계유수의
금융기관 19개가 참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