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내마모 내열 공구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텅스텐제품 생산업체이다.
지난해 2월 산업은행이 21.4%의 지분을 거평그룹에 매각함으로써
민영화된 이 회사는 수요업체들의 호황과 기업체질의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있다.
또 민영화이후 보유자산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경영방침아래 건설사업과
환경사업에 새로 진출하는등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있다.
이 회사의 민영화이후 가장 큰 변화는 매출이 크게 늘고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29%의 실질성장을 기록,국영기업 시절 10년간의 평균성장율
7%를 크게 웃돌았던데 이어 올들어서도 1.4분기중 2백27억원의 매출로
지난해(1백38억원)에 비해 64%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중석분말을 30억원 늘어난 65억원,초경제품은 36억원
늘어난 1백27억원어치 판매했으며 텅스텐와이어 세라믹등에서는 지난해
(10억원)의 두배인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있다.
또 신규사업으로 기대를 걸고있는 환경사업에서는 지난해 1.4분기
1억7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3억6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8배정도의 신장세를 보이고있다.
대한중석의 실적이 이처럼 호전되고있는 것은 최근 엔고영향으로
수요처인 철강 자동차 전자업종이 호황을 누리는데다 민영화이후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전방산업의 호황으로 매출이 늘고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1천3백억원,96년에는 1천9백억원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대한중석은 민영화이후 보유 부동산의 활용에도 적극 나서고있다.
회사가 보유중인 부동산은 대구공장부지 12만평 서울명동부지 4백68평
강원도 상동과 영월광산부지 5백27만평등 모두 5백40여만평에 달한다.
이 회사는 이들 부동산에 오피스텔 아파트등을 건립 분양하거나
고부가가치의 석회석광산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명동부지에는 최근 지하 7층 지상 15층의 오피스텔를 착공 오는 98년
준공예정이다.
대구공장부지중에도 7만평을 아파트와 백화점 창고형 할인매점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의 텅스텐 광산이었으나 중국산 텅스텐의 대량 수입으로
폐광된 상동지역은 종이원료와 의학용으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석회석광산으로 개발한다.
대한중석은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오는 97년부터 수산물수입이 자유화됨에따라 냉동창고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부산의 자가보세창고부지 1천6백평에 냉동창고를 건립키로
했다.
대한중석은 이 창고를 올해 하반기중에 착공,97년 완공하며 장기적으로
농수산물유통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초경합금의 생산경험을 살려 프레스제품 소결기계부품등
자동차부품사업에도 진출키로했으며 소각로 산업로등 환경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사업장을 해외로 넓히기위해 중국에 텅스텐와이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
중국에 현지 법인이 설립되면 값싼 노동력으로 텅스텐을 생산할수있을
뿐아니라 합작파터너와의 유대강화로 원재료를 확보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중석은 신규사업을 위해 지난달 4일을 기준일로 1백8억원(액면기준.
31%)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데이어 오는 16일을 기준으로 77억원(20%)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또 오는 19일에는 8백만달러의 해외전환사채를 스위스에서 발행한다.
지난 4일 청약받은 유상증자에서는 실권주가 발생 8,9일 이틀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