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키보드나 마우스 대신 사람의 목소리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음성인식 멀티미디어 PC인 "매직스테이션 III"를 개발
했다.

삼성전자와 강원대가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인 "보이스 억세스"
를 채용한 이 PC는 윈도즈 상태에서 최대 1만5천여개의 명령어 수행이 가능
하며 소음속에서도 95% 이상의 음성인식 성공률을 나타낸다.

이 PC를 이용하면 각종 응용 프로그램의 명령어를 음성으로 내릴 수 있어
번거롭게 키보드로 문자 입력등을 할 필요가 없다.

또 각기 다른 사용자의 음성 특성을 기억하고 발음및 억양등을
구분해 이해하는 인공지능 능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총 18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음성인식기능은
그림사용자지원방식(GUI)에 이어 차세대 명령체계로 주목받고 있는
음성지원방식(VUI)를 효과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보다 발전시켜 시스템 보안체계를 성문을
통해 구축하는 방법과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에는 음성인식기능과 함께 멀티미디어형 사용자대화 프로그램인
"매직랜드"가 설치돼 초보자들도 쉽게 PC를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매직랜드는 6개의 동물 캐릭터로 구성해있으며 동적인 애니매이션
형태로 명령을 처리해 일반적인 그림형태의 아이콘 방식과는 달리
현재 PC의 동작 상태등을 즉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또 각종 도움말을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기능이 들어있다.

이와함께 사용자가 컴퓨터의 동작상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컴퓨터 전면에 대형 LED 화면을 부착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